이제 가을의 중반을 지나,
어느 덧 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가을 특유의 쓸쓸하고 차가운 공기가 주는
그 가을의 냄새를 맡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노랗고, 빨갛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던
나뭇잎들은 이제는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들만 남은 나무들이
곳곳에 눈에 띄네요...!
벌써 11월, 2020년도
이제 1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ㅜㅜ
차가워지는 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나뒹구는 늦가을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카페를 소개할게요!
올해 8월에 오픈해, 이제 갓 3개월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연경재> 입니다.
* 위치 : 부산시 중구 중앙대로29번길 6
* 오픈 : 매일 11:00~22:00
(last order 21:30)
연경재는 한자로
연이을 련, 통할 경, 재계할 계
‘잇닿아 통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聯 연이을 련, 연이을 연
1. 연잇다(連--), 잇닿다(서로 이어져 맞닿다)
2. 잇다, 연결하다(連結--)
涇 통할 경
1. 통하다(通--), 흐르다
2. 곧다, 곧게 흐르다
齋 재계할 재
1. 재계하다(齋戒--: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
2. 정진하다(精進--: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다)
3. 집, 방
카페가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연결의 공간이니,
그런 의미에서 정말 잘 지은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경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의 콘셉트는
‘한국적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것에 현대적인 색을 입힌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중앙동이라는
부산의 원도심에 위치해 있어,
이런 한국적이면서 독특한 분위기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페는 빨간색 벽돌로 된 4층 건물입니다.
빨간 벽돌 때문인지,
앞에 샛노란 은행잎이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1층에는 주문받는 카운터와
더불어서 로스팅룸이 있어요.
그리고 텀블러랑 서책, 티포트 , 코스터,
드립커피, 콜드브루 등
연경재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어요.
- 젤리빈 원두의 ‘드립백’과
트로픽가드너라는 이름의 ‘콜드브루’는
마켓컬리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마셔보고 취향에 맞다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도 커피지만,
디저트 종류가 정말 다양했어요.
예쁘게 진열된 디저트들에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디저트 이름이 길어서, 어떻게 주문하지 했는데
디저트마다 숫자가 매겨진 심볼칩이 보이시죠?
자기가 원하는 디저트의 숫자가 적힌
심볼칩을 골라서 음료 주문할 때
같이 주면 손쉽게 주문이 된답니다.
주문할 때, 직원 분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며
자리부터 잡고 주문을 해달라고 하십니다.
주말이나, 저녁시간대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자리를 잡은 후에 주문을 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가 시킨 건
* 말차유자크림파운드
: 버터(프랑스), 보늬밤(국산), 밤페이스트(프랑스),
화이트초코(벨기에), 유자청(국산)
* 플랑 알라 파리지엥
: 생치즈(프랑스), 크림(프랑스),
마스카포네치즈(이탈리아)
아, 커피는 ‘산미가 있는 거’랑 ‘묵직한 스타일’
두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2.3층은 이제 손님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음료를 갖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화이트와 우드톤이 조합된 인테리어와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정원에 있는 수석,
한지를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좌식 테이블, 전통 찻상을 연상시키는
좌석들이 고풍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줍니다.
커피랑 디저트를 받을 때
테이블 소독용으로 알코올 스왑을 같이 줘요.
개인 위생 철저히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딱 맞는 서비스죠?
사람이 많아서, 내부는 많이 찍진 못했어요.
화장실은 2층에는 여자, 3층에는 남자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저희가 시킨 케익 두 개 중에
치즈 케익보다는
말차유자크림파운드가 더 맛있었어요.
치즈 케익은 꾸덕한 진한 맛을 좋아하는데
생각보단 조금 라이트한 맛이었습니다.
말차유자크림파운드는
쌉싸래한 말차맛과 상큼한 유자크림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커피도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의자, 자리가 불편해
오래 앉아있긴 무리가 있어요.
한적한 도심, 쌀쌀한 가을이 주는 무심함,
그 안에서 커피와 사람, 디저트가 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연경재,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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